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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프란체스코는 사순절을 맞아 빵 두덩이를 가지고 아무도 살지 않는 섬으로 배들 타고 들어가서 금식기간을 보냈습니다.

사순절이 지나서 돌아왔을때, 그의 손에는 빵 한 덩이 반만이 들려져 있었습니다.

그가 배고픔을 참지 못해서 반쪽의 빵을 먹었다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는 자신이 언제라도 실수할 수 있는 연약한 인간임을 잊지 않기 위해서, 반쪽의 빵을 먹었던 것입니다.

종교적의식만 지키려 하다가 자칫 잘못하면, 자신이 완벽하다는 교만한 생각을 갖게 될 것을 염려했기에,

반쪽의 빵을 먹음을 통해서, 자신이 완벽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깨뜨렸던 것입니다.

 

프란체스코의 빵 반쪽을 묵상하면서, 진정한 자유는 깨뜨림을 통해서 시작됨을 깨닫게 됩니다.

내가 깨질때, 내가 거하는 주변에 웃음이 있고, 행복이 가득하며, 참 자유가 시작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완벽함을 추구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칼하게도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피곤합니다.

자신의 완벽함을 입증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실수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합니다.

그렇기에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람 주변에는 마음으로 그를 신뢰하며, 따르는 사람이 적음을 보게 됩니다.

반면에, 져 줄 줄 알고, 손해볼 줄 아는 사람 주변에는 사람이 모이는 것을 보게 됩니다. 편안하기 때문입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내 안에 깨뜨려야 할 것들을 생각해 봅니다.

교만함! 완전해지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 무엇보다도 나로 똘똘뭉쳐 있는 나의 자아-ego!를 깨뜨려야 합니다.

나 자신을 깨뜨려야할 가장 큰 이유는, 그러할 때 십자가은혜의 깊이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죄가 더한곳에 은혜가 더하는것처럼, 용서받지 못할 죄인임을 발견하면 발견할 수록,

십자가의 은혜는 우리안에서 더 크게 역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봄이되니 나무마다 꽃잎이 터져 나오고 생명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겨우내 죽은것과 같았던 꽃봉우리들이, 저마다 다물고 있던 입을 깨뜨려져서, 새 생명을 잉태하는 모습입니다.

부활을 상징하는 계란에서 새 생명의 병아리가 나올 수 있음 또한 두꺼운 껍질이 깨질 때 가능한 것입니다.

부활의 기쁨 또한 인류의 지긋지긋한 운명과도 같았던 사망권세를 주님께서 깨뜨리심을 통해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안에서 깨져야 할 모든 것들이 깨어질 수 있기 바랍니다.

그로인해 깨뜨림을 통해서 새롭게 시작되는 새 생명의 역사를 우리 모두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활절마다 즐겨 부르는 ‘사셨네 사셨네 예수 다시 사셨네’ 이 찬송이 단순히 입술의 찬송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온 마음과 삶으로 부르는 찬송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담임목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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