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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6 13:33

어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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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 롱아일랜드 해변에서 파도에 맞아서 쓰러지신 감독님을,

지난 주간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신 감독님의 모습은 병원에서보다 한층 밝고 평안해 보였습니다.

손에 감각이 돌아와서, 손을 조금씩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지만,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어 보였습니다.

 

 

감독님께서는 손이 조금이나마 회복된 것에 대해서 감사하며,

손의 중요성에 대해서 일장연설을 풀어 놓으셨습니다.

얼굴에 자그마한 티끌이나, 머리카락 하나가 있어도, 괴로워할 뿐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서,

결국에는 간호사를 부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다급한 소리에 “무슨 큰 일이라도 낫나?하고 뛰어 온 간호사가 “왜요?하고 물으면

“얼굴에 머리카락~하고 말 할 때의 미안함과 민망함~.

“아~ 이거요!하고는 머리카락을 아주 쉽게 제거한 후 돌아가는 간호사를 보면서,

“아주 간단한 일도, 손이 불편하니 할 수 없구나~ 하면서 손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깨달게 된 것입니다.

 

 

반 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대소변도 처리하지 못하니

얼마나 답답하고힘들겠습니까? 어찌 불평과 두려움이 없겠습니까?

그런데 말씀속에 소망이 있고, 감사가 있고, 인내와 절제가 있고, 힘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후배들에게 당신의 목회 노하우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고,

후배들을 격려하고, 목회를 축복해 주셨을 뿐 아니라당신의 부주의로 많은 이들을 힘들게 했다고

겸손히 실수를 인정하며 회개기도하는 모습속에서, 진한 감동이 밀려 왔습니다.

 

 

감독님은 미주지역에서 명설교가로 알려진 분입니다.

감독님의 설교말씀을 들을때면 늘 마음에 울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설교만이 아니라, 고난의 한가운데에서도 울림을 전해주는 모습속에서,

믿음의 어른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나이가 더 많아서 어른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직분이 더 높아서도 아니고,

신앙생활을 더 오래해서도 아닙니다. 삶속에 배움이 있고, 감동이 있고, 울림이 있기 때문에 어른입니다.

팔랑팔랑 나부끼는 낙엽과 같이 믿음이 있는 것 같다가도, 어려움에 처하면 정신없이 흔들리고,

떨어져 나가는 믿음없는 시대에서, 신앙의 어른을 만났다는 사실이 참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감독님께서 어려운 시간을 잘 극복하셔서, 더욱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는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에도 감동을 주셨는데, 고난을 이기어 낸 후에는

얼마나 더 큰 감동을 주는 분이 될 것인가 참으로 기대하게 됩니다.

 

 

생각해보니, 이제는 나 또한 누군가에게는 어른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는 나이입니다.

다른 이들이 본받고 싶고, 따르고 싶고, 더 나아가서 울림까지 전해줄 수 있는

어른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바램과 다짐을 가져봅니다.

 

 

 

 

 


담임목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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