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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것같이 위급한 일을 제외하고는 밖에 나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라디오 진행자가 말할 정도로

많은 눈이 왔고, 바람도 심하게 불었습니다. 종일 집안에 있다가, 여기저기에서 눈치우는 기계 소리가 나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도로의 눈 치우는 차량들이 밀어댄 눈이 집앞 진입로를 막아서서,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눈앞에 보여진 모습은 눈 산같아 보였습니다.

함께 따라 나온 주성이의 첫 마디는 ‘언제? 어떻게? 저것들을 다 치워?’ 였습니다.

갑자기 대학시절 여름방학동안 청량리 청과물시장안 수박가게에서 일하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밤에 5톤 트럭에 가득 실려져 온 수박들! 보통은 하루 저녁에 2~3대, 많을때는 5개 정도의 트럭이 왔습니다.

밤새 그 많은 수박을 내려서, 크고 작은 것을 분류해서, 닦고, 보기 좋게 진열해 놓는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 많은 수박을 볼 때 첫 마음은, ‘언제? 어떻게? 저 많은 것을 다 할 수 있나?’였습니다.

그 때 가게 사장님께서 그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사람의 신체중에서 가장 게으른게 눈이고, 가장 부지런한게 손이다.’

눈은 그 많은 수박을 보면서, ‘언제?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염려하지만,

염려하는 동안에도 손은 부지런히 움직여서, 일을 마무리한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러한 교훈덕에, 그 후로는 커다란 문제앞에서 염려나, 낙심보다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집 앞을 가로막고 있던 눈을, 한 삽 한 삽 뜨다보니 길이 보였고, 사람들이 걸어 다녀야 할 길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일을 마무리 한 후에는, 흐뭇한 웃음 한 번 짓고 집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삽 한 자루 들고, 거대한 눈 산 앞에 서 있던 그 느낌처럼,

올 한 해를 시작하는 ‘주님의 교회’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삽 두 자루도 아닌 딸랑 한 자루만 들고 있다는 느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생각하지 못한 많은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고, 장마비가 내리는 것처럼,

올 한해 주님의 교회안에도 크고 작은 어려운 상황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없었으면 좋겠지만^^).

그럼에도 ‘한 번 해보자.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올 한 해를 시작합니다.

맡겨진 일을 하나둘씩 해 나갈때, 길이 보이고, 문제가 해결되어서,

하나님께서 문제안에 담아 놓으신 계획을 발견하여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는 것 또한 커다란 은혜며,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것으로 준비하고 계신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올 한 해 우리 모두 최선을 다 해, 하나님의 계획을 함께 이루어 나가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담임목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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